雨に降られました를 낱말 그대로 옮기면 「비에게 내림을 당했어요」가 돼요. 말이 되지 않죠. 실제 뜻은 「비를 맞았어요」예요. 일본어의 수동은 한국어 「~당하다」, 「~되다」와 범위가 달라서, 낱말을 맞춰 보는 방식으로는 금방 막혀요. 이 글은 만드는 법을 정리한 뒤, 한국어로 어떻게 옮겨야 뜻이 맞는지에 집중할게요.
세 모양을 한 표로
| 동사 | 수동 | 사역 | 사역수동 |
|---|---|---|---|
| 書く | 書かれる | 書かせる | 書かされる |
| 買う | 買われる | 買わせる | 買わされる |
| 話す | 話される | 話させる | 話させられる |
| 食べる | 食べられる | 食べさせる | 食べさせられる |
| する | される | させる | させられる |
| 来る | 来られる | 来させる | 来させられる |
1그룹은 끝소리를 あ단으로 바꾼 뒤 れる, せる, される를 붙여요. ない형을 만들 때와 같은 자리라서, 買う처럼 う로 끝나면 わ가 돼요. 2그룹은 る를 떼고 られる, させる, させられる를 붙여요.
사역수동은 원래 書かせられる이고, 1그룹은 회화에서 대개 줄여서 書かされる라고 해요. 다만 話す처럼 す로 끝나는 동사는 줄이지 않아요. 세 모양 모두 る로 끝나고 2그룹 동사처럼 활용해요. 수동은 2그룹에서 가능형과 모양이 같은데, 이 점은 일본어 가능형 정리에 적어 두었어요.
수동: 한국어로는 「받다」, 「듣다」, 「나다」
수동을 「~당하다」로 외우면 가장 흔한 수동문을 놓쳐요. 한국어에서 능동처럼 보이는 말이 일본어에서는 수동인 경우가 많거든요. 해 주는 사람은 に로 나타내요.
| 한국어 | 일본어 | 주의할 점 |
|---|---|---|
| 칭찬받았어요 | 褒められました | 褒めました는 내가 칭찬했다는 말이에요 |
| 혼났어요 | 怒られました | 怒りました는 내가 화냈다는 말이에요 |
| 초대받았어요 | 招待されました | 「받다」를 옮길 낱말을 찾지 않아요 |
| 부탁받았어요 | 頼まれました | 頼みました는 내가 부탁했다는 말이에요 |
| 모기에 물렸어요 | 蚊に刺されました | 일본어로는 「물다」가 아니라 刺す예요 |
| ~라는 말을 들었어요 | と言われました | 나에게 한 말이면 聞きました가 아니에요 |
部長に怒られました。
부장님한테 혼났어요.
友達に「日本語が上手だね」と言われました。
친구한테 일본어 잘한다는 말을 들었어요.
내 것을 당했을 때는 사람이 주어
발이나 지갑처럼 내 몸이나 물건에 벌어진 일도 당한 사람을 주어로 두고, 물건은 を로 남겨요. 그래서 私の를 넣지 않아요.
- 자연스러워요
電車で足を踏まれました。
전철에서 발을 밟혔어요.
- 자연스러워요
財布を盗まれました。
지갑을 도둑맞았어요.
- 틀린 문장
私の足が踏まれました。
신체나 소유물을 주어로 두면 어색해요.
피해 수동: 한국어에 없는 문장
여기가 이 글의 핵심이에요. 일본어는 降る, 来る, 泣く 같은 자동사도 수동으로 만들어요. 이때 수동은 그 일이 일어나서 내가 곤란했다는 기분을 나타내요. 피해 수동이나 간접 수동이라고 불러요.
| 일본어 | 낱말 그대로 | 자연스러운 한국어 |
|---|---|---|
| 雨に降られました | 비에게 내림을 당했다 | 비를 맞았어요 |
| 友達に来られて、勉強できませんでした | 친구에게 옴을 당해서 | 친구가 오는 바람에 공부를 못 했어요 |
| 子どもに泣かれて、困りました | 아이에게 울음을 당해서 | 아이가 우는 바람에 난처했어요 |
| 隣の人にタバコを吸われました | 옆 사람에게 피움을 당했다 | 옆 사람이 담배를 피워서 괴로웠어요 |
옮기는 순서는 세 단계예요.
- に 앞의 말을 주어로 놓아요. (친구가)
- 동사를 능동으로 되돌려요. (왔다)
- 「~는 바람에」, 「~해서 곤란했어요」를 붙여요.
같은 사건을 세 가지로 말해 보면 차이가 분명해져요.
昨日、友達が来ました。
어제 친구가 왔어요. (사실만 말해요)
昨日、友達に来られました。
어제 친구가 와 버렸어요. (곤란했다는 기분이 들어 있어요)
昨日、友達が来てくれました。
어제 친구가 와 줬어요. (고마웠다는 기분이 들어 있어요)
마지막 문장의 てくれる는 あげる·くれる·もらう 차이에서 다뤄요. 피해 수동은 말할 때 꼭 쓰지 않아도 돼요. 雨が降って大変でした라고 해도 뜻이 통해요. 대신 들었을 때 바로 알아듣는 것을 먼저 목표로 삼으세요.
사람이 안 보이는 수동
행동한 사람이 중요하지 않을 때도 수동을 써요. この本は世界中で読まれています(이 책은 전 세계에서 읽히고 있어요)처럼 뉴스나 안내문에 자주 나와요. れる, られる는 높임말로도 쓰여서, 部長が書かれました는 「부장님이 쓰셨어요」라는 뜻이에요. 이 쓰임은 일본어 경어 정리에서 볼 수 있어요.
사역: 한국어의 「먹이다, 웃기다」
사역은 「시키다」로 배우지만, 한국어로는 사동사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시키다」가 보이지 않는 문장에서 놓치기 쉬워요.
| 한국어 | 일본어 |
|---|---|
| 아이에게 밥을 먹이다 | 子どもにご飯を食べさせる |
| 친구를 웃기다 | 友達を笑わせる |
| 동생을 울리다 | 弟を泣かせる |
| 부모님을 걱정시키다 | 親を心配させる |
| 손님을 기다리게 하다 | お客さんを待たせる |
조사를 볼게요. を를 쓰는 동사를 사역으로 만들면 시키는 상대에는 に를 붙여요. 한 문장에 を를 두 번 쓰지 않기 위해서예요.
- 틀린 문장
学生を本を読ませました。
を가 두 번 나오면 틀려요.
- 자연스러워요
学生に本を読ませました。
학생에게 책을 읽게 했어요.
- 자연스러워요
弟を買い物に行かせました。
동생을 장 보러 보냈어요.
사역에는 시킨다는 뜻도, 하게 놔둔다는 뜻도 있어요. 다만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말이라서 윗사람에게는 쓰지 않아요. 「부장님께 자료를 보시게 했어요」를 사역으로 옮기면 안 되고, 部長に資料を見ていただきました라고 해요.
お待たせしました: 사역이 숨은 회화 표현
사역을 가장 많이 만나는 곳은 시험 문제가 아니라 인사말과 부탁이에요. 한국어로는 내가 주어인데, 일본어는 상대가 허락해 주어서 내가 한다는 구조예요.
| 표현 | 낱말 그대로 | 실제로 하는 말 |
|---|---|---|
| お待たせしました | 기다리게 했습니다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
| 考えさせてください | 생각하게 해 주세요 | 생각해 볼게요 |
| ここは私に払わせてください | 내가 내게 해 주세요 | 여기는 제가 낼게요 |
| 発表させていただきます | 발표하게 해 주시는 것을 받겠습니다 | 발표하겠습니다 |
考えさせてください는 바로 답하지 않을 때 쓰는 말이라서 완곡한 거절로 들릴 때도 있어요. させていただきます는 공손한 말이지만 상대의 허락과 관계없는 자리에 자꾸 쓰면 과하다는 말을 듣기도 해요.
사역수동: 「억지로 ~했어요」
사역수동은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했다는 말이에요. 주어는 시킨 사람이 아니라 당한 사람이고, 시킨 사람에게 に를 붙여요. 한국어에는 딱 맞는 어미가 없어서 「억지로」, 「시켜서」, 「~ 때문에」로 풀어 옮겨요.
飲み会でお酒を飲まされました。
회식에서 억지로 술을 마셨어요.
部長に残業させられました。
부장님이 시켜서 야근했어요.
友達に一時間も待たされました。
친구 때문에 한 시간이나 기다렸어요.
待ちました가 기다렸다는 사실이라면 待たされました에는 불만이 담겨 있어요. 불평이 아닌 쓰임도 있어요. この映画には考えさせられました는 영화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는 뜻이에요.
같은 장면으로 정리하기
| 모양 | 문장 | 뜻 |
|---|---|---|
| 기본 | 学生が作文を書きました | 학생이 작문을 썼어요 |
| 사역 | 先生が学生に作文を書かせました | 선생님이 학생에게 작문을 쓰게 했어요 |
| 사역수동 | 学生は先生に作文を書かされました | 학생은 선생님이 시켜서 작문을 썼어요 |
| 수동 | 学生は先生に作文を褒められました | 학생은 선생님께 작문을 칭찬받았어요 |
한꺼번에 다 말하려고 하지 마세요. 입으로 먼저 익힐 것은 褒められました, 怒られました, と言われました, お待たせしました, させてください예요. 피해 수동과 사역수동은 들어서 알아듣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