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에는 「못」이라는 말이 있어요. 동사 앞에 넣기만 하면 「못 가요」, 「못 먹어요」가 되죠. 일본어에는 이런 낱말이 없어서 동사 모양 자체를 바꿔야 해요. 이 모양이 가능형이에요.
| 안 한다 | 못 한다 |
|---|---|
| 行きません 안 가요 | 行けません 못 가요 |
| 食べません 안 먹어요 | 食べられません 못 먹어요 |
| 話しません 말 안 해요 | 話せません 말 못 해요 |
두 말의 차이는 한국어와 같아요. 약속을 거절할 때 明日は行きません이라고 하면 안 가기로 정했다는 말이 되고, 明日は行けません이라고 해야 사정이 있어 못 간다는 말이 돼요. 그런데 한국어 습관대로 「할 수 있다」를 뒤에 덧붙이려다 이런 문장이 나오곤 해요.
- 틀린 문장
日本語を話すできます。
동사 뒤에 できます를 바로 붙일 수 없어요.
- 자연스러워요
日本語が話せます。
일본어를 할 수 있어요.
만드는 법
| 그룹 | 규칙 | 예 |
|---|---|---|
| 1그룹 | 끝소리를 え단으로 바꾸고 る | 書く → 書ける, 話す → 話せる, 買う → 買える, 飲む → 飲める, 帰る → 帰れる |
| 2그룹 | る를 떼고 られる | 食べる → 食べられる, 見る → 見られる |
| 3그룹 | 그대로 외워요 | する → できる, 来る → 来られる |
그룹을 가르는 법은 일본어 동사 활용 정리에 있어요. 勉強する, 予約する처럼 する로 끝나는 말은 勉強できる, 予約できる가 돼요.
가능형은 전부 る로 끝나고, 2그룹 동사처럼 활용해요. 飲める는 飲めます, 飲めない, 飲めた가 되고, 来られる는 来られます, 来られない가 돼요.
わかる는 가능형이 없어요. 「알 수 있다」는 뜻이 이미 들어 있어서 わかります면 충분해요.
ことができる와 무엇이 다를까
뜻은 거의 같아요. 갈리는 것은 말투예요. 가능형은 일상 회화에, ことができる는 안내문이나 격식 있는 설명에 어울려요.
このカードは全国の店舗で使うことができます。
이 카드는 전국 매장에서 쓸 수 있어요. (안내문 말투)
このカード、どこの店でも使えますよ。
이 카드, 어느 가게에서나 쓸 수 있어요. (회화 말투)
「~할 수 있다」와 구조가 닮아서 ことができる가 먼저 입에 붙는 학습자가 많아요. 틀린 말은 아니지만, 대화 내내 쓰면 문장이 길고 딱딱해져요. 말할 때는 カードで払えますか처럼 가능형을 먼저 꺼내는 습관을 들이세요.
명사에 바로 ができる를 붙이는 방법도 있어요. 運転ができます, 料理ができます, 予約ができます처럼요. 이 できる에는 다른 뜻도 있으니 알아 두세요. 駅前にコンビニができました는 편의점이 생겼다는 말이고, ご飯ができました는 밥이 다 됐다는 말이에요.
が와 を, 어느 쪽이 맞을까
한국어로는 「일본어를 할 수 있어요」라서 を를 쓰고 싶어져요. 전통적인 규칙은 が이고, 교재와 시험도 대개 が로 가르쳐요. 다만 실제로는 日本語を話せます도 많이 쓰여서 틀렸다고 할 수는 없어요. 정리하면 이렇게 돼요.
| 문형 | 조사 | 예 |
|---|---|---|
| 가능형 | が가 기본, を도 쓰여요 | 漢字が読めます, 漢字を読めます |
| ことができる | を 그대로 | 漢字を読むことができます |
| 명사 + できる | が | 運転ができます |
| を가 아닌 조사 | 그대로 둬요 | バスに乗れます, ここで泳げます |
마지막 줄이 함정이에요. 조사가 が로 바뀔 수 있는 것은 を 자리뿐이에요. に乗る, に会う처럼 한국어 「을/를」과 어긋나는 동사는 가능형이 되어도 に가 그대로예요.
- 틀린 문장
バスが乗れます。
バスに乗る의 に는 바뀌지 않아요.
- 자연스러워요
バスに乗れます。
버스를 탈 수 있어요.
- 틀린 문장
漢字が読むことができます。
ことができる 앞의 동사는 원래 조사를 그대로 써요.
시험과 작문에서는 が로 쓰고, 회화에서 を가 나와도 크게 걱정하지 마세요. 다만 に를 が로 바꾸는 쪽은 틀린 문장이 돼요.
食べれる는 틀린 말일까
食べられる에서 ら가 빠진 食べれる를 드라마나 일상 대화에서 자주 들을 거예요. 見れる, 起きれる, 来れる도 같아요. 일본에서는 이런 말을 「ら抜き言葉」라고 불러요. 회화에서는 흔하지만, 규범적인 문법에서는 아직 바른 말로 치지 않아요.
들을 때는 같은 뜻으로 알아들으면 돼요. 쓸 때는 られる가 안전해요. 시험, 면접, 업무 메일, 윗사람과의 대화에서는 특히 그래요.
여기서 조심할 것이 두 가지 있어요. 첫째, ら가 빠지는 것은 2그룹과 来る뿐이에요. 帰れる, 作れる, 乗れる는 1그룹의 정식 가능형이라서 ら를 넣어 고치면 오히려 틀려요. 帰られる는 「돌아가시다」라는 존경 표현이나 수동으로 들려요.
둘째, 이미 가능형인 1그룹 동사에 れ를 더 붙이면 안 돼요.
- 틀린 문장
明日は行けれます。
行ける에 れ를 더 붙인 틀린 말이에요.
- 자연스러워요
明日は行けます。
내일은 갈 수 있어요.
見える·聞こえる: 「보여요」와 「볼 수 있어요」
見る와 聞く에는 가능형 말고 짝이 하나씩 더 있어요.
| 말 | 뜻 | 예문 |
|---|---|---|
| 見える | 의지와 상관없이 눈에 들어와요 | ここから富士山が見えます |
| 見られる | 보려고 하면 볼 수 있어요 | この映画はネットで見られます |
| 聞こえる | 소리가 저절로 귀에 들어와요 | 隣の部屋の声が聞こえます |
| 聞ける | 들으려고 하면 들을 수 있어요 | このアプリで音楽が聞けます |
한국어 「볼 수 있어요」는 양쪽을 다 덮기 때문에 습관대로 옮기면 틀려요. 영화나 노래처럼 내가 찾아가서 보고 듣는 것에 見える, 聞こえる를 쓸 수 없어요.
- 틀린 문장
この映画はネットで見えます。
찾아서 보는 영화에는 見える를 쓰지 않아요.
- 자연스러워요
この映画はネットで見られます。
이 영화는 인터넷에서 볼 수 있어요.
반대로 감각이 닿지 않을 때는 「안 들려요」, 「안 보여요」처럼 「안」을 쓰지만 일본어는 見えない, 聞こえない예요. 통화할 때 이 차이가 바로 드러나요.
- 틀린 문장
すみません、声が聞けません。
전화에서 안 들린다는 말로는 틀려요.
- 자연스러워요
すみません、声が聞こえません。
죄송한데 목소리가 안 들려요.
- 자연스러워요
字が小さくて見えません。
글자가 작아서 안 보여요.
가능형을 쓰지 않는 세 자리
문이 안 열려요
물건이 말을 듣지 않을 때는 가능형보다 자동사를 써요. ドアが開きません, エアコンがつきません이라고 해요. ドアが開けられません은 말이 되지만 「내가 문을 못 열어요」로 초점이 사람에게 가요. 자세한 내용은 자동사와 타동사에 있어요.
사진 찍을 수 있어요?
한국어에서는 「찍을 수 있어요?」로 허락을 구하기도 해요. 일본어로 직접 허락을 구할 때는 写真を撮ってもいいですか가 정확해요.
일본어 잘 못해요
「못」이 보인다고 できません으로 옮기면 아예 못 한다는 말이 돼요. 겸손하게 말할 때는 이렇게 해요.
日本語はまだ上手じゃないです。
일본어는 아직 잘 못해요.
少しだけ話せます。
조금만 할 수 있어요.
수동과 모양이 같아요
食べられる는 「먹을 수 있다」이면서 「먹히다」이기도 해요. 2그룹 동사와 来る는 가능형과 수동형이 같은 모양이라서 문맥으로 구분해요. 1그룹은 読める(읽을 수 있다)와 読まれる(읽히다)처럼 모양이 달라요. 수동은 수동·사역·사역수동 정리에서 이어서 볼 수 있어요.
연습은 내 이야기로 하세요.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못 먹는 음식, 칠 수 있는 악기,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을 각각 한 문장씩 소리 내어 말해 보면 활용이 금방 입에 붙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