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철을 타면 ドアが閉まります라는 안내를 들을 수 있어요. 「문이 닫힙니다」라는 말이에요. 한국어로 「닫힙니다」는 수동처럼 보여서, 이 문장을 직접 만들려고 하면 閉められます가 먼저 떠올라요. 하지만 일본어에는 「닫히다」에 해당하는 동사 閉まる가 따로 있어요.
일본어 동사 가운데는 이렇게 모양이 닮은 두 낱말이 짝을 이루는 것이 많아요. 활용으로 만드는 말이 아니라 사전에 따로 실린 동사예요. 그래서 하나씩 외워야 하지만, 짝의 원리와 조사만 잡으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해요.
저절로 되는 일과, 누가 하는 일
- 자동사: 무언가가 그렇게 되는 일을 말해요. 달라지는 대상에 が를 써요.
- 타동사: 누군가가 그렇게 만드는 일을 말해요. 달라지는 대상에 を를 써요.
ドアが開きました。
문이 열렸어요.
ドアを開けました。
문을 열었어요.
電気がつきました。
불이 켜졌어요.
電気をつけました。
불을 켰어요.
대상은 같은 문이고 같은 불이에요. 다른 것은 누가 했는지가 문장에 들어오는가예요. 그래서 조사와 동사는 반드시 함께 움직여요.
자주 쓰는 짝 동사
| 자동사 | 뜻 | 타동사 | 뜻 |
|---|---|---|---|
| 開く | 열리다 | 開ける | 열다 |
| 閉まる | 닫히다 | 閉める | 닫다 |
| つく | 켜지다 | つける | 켜다 |
| 消える | 꺼지다 | 消す | 끄다 |
| 入る | 들어가다 | 入れる | 넣다 |
| 出る | 나오다 | 出す | 꺼내다 |
| 始まる | 시작되다 | 始める | 시작하다 |
| 止まる | 멈추다 | 止める | 세우다 |
| 落ちる | 떨어지다 | 落とす | 떨어뜨리다 |
| 壊れる | 고장 나다 | 壊す | 고장 내다 |
| 直る | 고쳐지다 | 直す | 고치다 |
| 割れる | 깨지다 | 割る | 깨다 |
| 変わる | 바뀌다 | 変える | 바꾸다 |
| 決まる | 정해지다 | 決める | 정하다 |
| 見つかる | 찾아지다 | 見つける | 찾아내다 |
| なくなる | 없어지다 | なくす | 잃어버리다 |
開く와 入る는 같은 한자를 다른 소리로도 읽어요. 開く는 ひらく로 읽기도 하고, 入る는 いる로 읽는 낱말도 있어요. 처음에는 위의 짝으로 묶어 외우세요.
모양으로 짐작하는 법
짝의 모양에는 경향이 있어요. 모든 동사에 맞는 규칙은 아니지만, 처음 보는 동사를 짐작할 때 쓸 만해요.
| 끝 모양 | 자동사 | 타동사 |
|---|---|---|
| まる와 める | 閉まる, 止まる | 閉める, 止める |
| がる와 げる | 上がる, 下がる | 上げる, 下げる |
| れる와 す | 壊れる, 倒れる | 壊す, 倒す |
| れる와 る | 割れる, 切れる | 割る, 切る |
| く와 ける | 開く, 届く | 開ける, 届ける |
す로 끝나는 쪽은 거의 타동사이고, まる, がる, わる처럼 끝나는 쪽은 자동사예요. 그러나 える, ける로 끝난다고 무조건 타동사는 아니에요. 開ける는 타동사이지만 割れる는 자동사예요.
한국어 수동 모양이 만드는 실수
이 주제에서 한국어 사용자에게 가장 큰 함정이에요. 「열리다, 닫히다, 꺼지다, 바뀌다」는 생김새가 수동처럼 보여서 れる, られる를 붙이고 싶어져요. 그런데 일본어 수동형은 누군가가 그렇게 했다는 뜻이 앞에 나와요.
- 틀린 문장
ドアが開けられました。
그냥 문이 열린 일을 이렇게 말하면, 누가 열었다는 뜻이 돼요.
- 자연스러워요
ドアが開きました。
문이 열렸어요.
- 틀린 문장
電気が消されました。
저절로 꺼진 불이라면 틀려요. 누가 껐다는 뜻이에요.
- 자연스러워요
電気が消えました。
불이 꺼졌어요.
- 자연스러워요
予定が変わりました。
일정이 바뀌었어요.
자동사의 원리를 잡았다면 수동형과의 차이는 수동형과 사역형 정리에서 이어서 볼 수 있어요.
한국어는 하나, 일본어는 둘인 동사
반대의 함정도 있어요. 「멈추다」, 「시작하다」, 「움직이다」는 한국어에서 같은 모양으로 양쪽에 다 쓰여요. 일본어는 여기서도 둘로 갈라져요.
| 한국어 | 일본어 자동사 | 일본어 타동사 |
|---|---|---|
| 차가·차를 멈췄어요 | 車が止まりました | 車を止めました |
| 회의가·회의를 시작해요 | 会議が始まります | 会議を始めます |
| 기계가·기계를 움직여요 | 機械が動きます | 機械を動かします |
- 틀린 문장
会議が始めます。
が 뒤에는 자동사가 와요.
- 자연스러워요
会議が始まります。
회의가 시작돼요.
- 자연스러워요
会議を始めます。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안 열려요」는 가능형이 아니에요
고장이나 문제를 설명할 때 자동사가 가장 많이 나와요. 「안 열려요」, 「안 켜져요」를 말하려고 開けられません을 떠올리기 쉬운데, 이 말은 「제가 열 수 없어요」에 가까워요. 물건이 말을 듣지 않을 때는 자동사의 부정이에요.
ドアが開きません。
문이 안 열려요.
エアコンがつきません。
에어컨이 안 켜져요.
画面が消えません。
화면이 안 꺼져요.
鍵がかかりません。
문이 안 잠겨요.
사고를 말할 때: 깨졌어요와 깼어요
자동사는 누가 했는지를 드러내지 않아요. 그래서 내가 깬 컵을 말할 때는 어떤 동사를 고르느냐에 따라 태도가 달라 보여요.
コップが割れました。
컵이 깨졌어요.
コップを割ってしまいました。
제가 컵을 깨 버렸어요.
내가 실수한 일을 사과할 때 자동사로만 말하면 책임을 피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어요. 타동사에 てしまいました를 붙이면 내가 저지른 일이라는 뜻이 분명해져요. 물건을 잃어버린 일도 비슷해요. 財布をなくしました는 「지갑을 잃어버렸어요」, 財布がなくなりました는 「지갑이 없어졌어요」예요.
を가 붙는다고 다 타동사는 아니에요
部屋を出る, 道を歩く, 橋を渡る의 を는 벗어나거나 지나가는 곳을 나타내요. 出る, 歩く는 무언가를 바꾸는 동사가 아니니, 위의 짝 동사와는 쓰임이 달라요. を의 이런 쓰임은 일본어 조사 총정리에 정리해 두었어요.
ている와 てある: 상태를 말하는 두 방법
세 문장 모두 창문 이야기지만 뜻이 달라요.
| 문장 | 뜻 | 무엇을 말하나요 |
|---|---|---|
| 窓が開いています | 창문이 열려 있어요 | 눈에 보이는 상태만 말해요 |
| 窓が開けてあります | 창문이 열려 있어요 | 누군가 일부러 열어 둔 결과예요 |
| 窓を開けています | 창문을 열고 있어요 | 동작이 이어지고 있어요 |
한국어로는 앞의 두 문장이 같아져서 구별이 어려워요. 기준은 동사의 짝이에요. ている로 상태를 말할 때는 자동사, てある 앞에는 타동사가 와요. てある는 지금은 아무도 손대고 있지 않지만 누가 어떤 목적으로 해 둔 결과가 남아 있다는 뜻이에요.
- 틀린 문장
窓が開いてあります。
てある 앞에는 타동사가 와요.
- 자연스러워요
窓が開けてあります。
창문이 열려 있어요. (누가 일부러 열어 뒀어요)
- 자연스러워요
ホテルは予約してあります。
호텔은 예약해 뒀어요.
- 자연스러워요
名前が書いてあります。
이름이 적혀 있어요.
마지막 예문처럼 「적혀 있어요」, 「놓여 있어요」는 てある로 자주 말해요. ている의 다른 쓰임은 ている 용법 정리에서 볼 수 있어요. 앞으로 해 둘 일은 開けておきます처럼 ておく로 말해요. 「열어 둘게요」라는 뜻이에요.
집 안에서 연습하면 쉬워요. 불을 끄면서 電気を消します, 꺼진 뒤에 電気が消えました라고 짝으로 말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