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말하는 동안 끼어들지 않고 끝까지 조용히 듣는 것, 한국어로는 예의 바른 태도예요. 그런데 일본어 대화에서 같은 태도를 보이면 상대가 말을 멈추고 이쪽을 살필 수 있어요. 듣고 있는지, 이해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에요. 한국어에도 맞장구가 있지만 일본어는 더 잦고, 말이 끝나기 전 마디마디에 들어가는 편이에요.
맞장구는 「맞아요」가 아니라 「듣고 있어요」
일본어로 맞장구는 相づち라고 해요. 상대가 〜けど, 〜て처럼 말을 잠깐 쉬는 마디에 짧게 넣어요. 말을 가로채는 것이 아니라 계속하라고 밀어 주는 소리예요.
昨日、友達と新宿に行ったんですけど、
어제 친구랑 신주쿠에 갔는데요,
はい。
네.
そこで偶然、高校の先生に会って。
거기서 우연히 고등학교 선생님을 만나서요.
えっ、そうなんですか。
어머, 그래요?
여기서 오해가 양쪽으로 생겨요.
- 내가 맞장구를 안 할 때: 상대는 내가 지루한지, 못 알아듣는지, 화가 났는지 궁금해져요. 표정이 보이지 않는 전화에서는 더 그래서, 아무 소리도 안 내면 もしもし、聞こえてますか라는 말을 들을 수 있어요.
- 상대의 맞장구를 내가 잘못 들을 때: 내 제안에 일본 사람이 はい、はい 하고 들었다고 해서 승낙이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듣고 있다는 뜻일 수 있어요. 일이 걸린 이야기라면 마지막에 결론을 따로 확인하세요.
하고 싶은 말별로 고르기
| 하고 싶은 말 | 정중하게 | 친구에게 |
|---|---|---|
| 듣고 있어요 | はい, ええ | うん |
| 맞아요 | そうですね | そうだね, そうそう |
| 처음 알았어요 | そうなんですね, そうなんですか | そうなんだ, へえ |
| 정말요? | 本当ですか | ほんと? |
| 대단해요 | すごいですね | すごい! |
| 힘들었겠어요 | 大変でしたね | 大変だったね |
| 잘됐네요 | よかったですね | よかったね |
| 이해했어요 | そうなんですね | なるほどね |
이 표에서 맨 위 세 줄만 먼저 입에 붙여도 대화가 훨씬 편해져요.
そうですね는 「그렇군요」가 아니에요
한국어 사용자가 가장 많이 틀리는 곳이에요. 「그렇군요」, 「그래요」를 모두 そうですね로 옮기기 쉬운데, 이 말은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나도 알고 있다는 동의예요. 그래서 상대만 아는 일에 쓰면 어색해져요.
| 상대의 말 | そうですね | そうなんですか |
|---|---|---|
| 今日は暑いですね 오늘 덥네요 | 자연스러워요 | 어색해요 |
| 先週、沖縄に行ってきました 지난주에 오키나와에 다녀왔어요 | 어색해요 | 자연스러워요 |
오늘 더운 것은 둘 다 느끼니까 동의할 수 있어요. 상대가 오키나와에 다녀온 일은 내가 몰랐던 소식이니 そうですね라고 하면 「네, 알고 있어요」처럼 들려요.
そうですか도 조심할 말이에요. 끝을 내려 짧게 말하면 「아, 그래요」 하고 말을 닫는 느낌이 나서, 관심이 없어 보일 수 있어요. 더 듣고 싶다는 마음을 보이려면 そうなんですか를 쓰세요.
そうですね에는 다른 쓰임도 있어요. 질문을 받고 말끝을 늘여 そうですねえ…라고 하면 「글쎄요」라는 뜻이고, 생각할 시간을 버는 말이에요. 동의가 아니에요.
本当ですか는 의심이 아니에요
本当ですか를 「정말이에요? 못 믿겠어요」로 받아들여 쓰기를 꺼리는 분이 있어요. 맞장구로서는 한국어 「정말요?」처럼 놀라움을 나타내는 말이고, 상대의 말을 의심한다는 뜻이 아니에요. 다만 같은 말만 되풀이하면 건성으로 들리니 すごいですね, そうなんですか와 섞어 쓰세요. マジですか는 친한 사이의 말이어서 윗사람에게는 쓰지 않아요.
へえ와 ふーん은 한 끗 차이예요
へえ는 몰랐던 사실에 흥미를 보이는 말이에요. 소리를 조금 끌면서 끝을 올리면 「오, 그렇구나」가 돼요. 윗사람에게 へえ만 쓰면 가볍게 들리니 へえ、そうなんですか처럼 정중한 말을 이어 붙이세요.
비슷해 보이는 ふーん은 친구 사이에서도 조심해야 해요. 끝을 내리면 「흠, 그래」처럼 관심 없다는 느낌이 나요. 내 이야기에 상대가 ふーん이라고만 하면 기운이 빠지는 것은 한국어 「흠」과 비슷해요.
なるほど는 윗사람 앞에서 조심해요
なるほど는 「아, 그렇군요」, 이해하고 납득했다는 말이에요. 뜻 자체가 무례한 것은 아니에요. 그런데 상대의 말을 내가 평가해서 인정하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상사나 거래처에게는 실례라고 보는 사람이 있어요. 비즈니스 매너를 다루는 글에서 자주 나오는 주의 사항이에요. 모두가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러 위험을 안을 필요는 없어요. なるほどですね도 어색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아요.
| 상대 | 쓰기 좋은 말 | 뜻 |
|---|---|---|
| 동료, 친구 | なるほど, なるほどね | 그렇군요, 그렇구나 |
| 상사, 선생님 | そうなんですね | 그렇군요 |
| 상사, 거래처 | おっしゃる通りです |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
| 조언을 들었을 때 | 勉強になります | 많이 배웠습니다 |
회의나 상담처럼 조심스러운 자리의 말투는 일본어 경어 정리도 함께 보세요.
「네네」는 はいはい가 아니에요
한국어에서 「네, 네」는 잘 듣고 있다는 뜻으로 공손하게 쓰여요. 이걸 그대로 옮긴 はいはい는 일본어에서 「알았으니 그만해」라는 귀찮은 느낌을 줄 수 있어요. 부모님 잔소리에 건성으로 대답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돼요. 맞장구는 はい를 마디마다 한 번씩, 또렷하게 넣어요.
친구 사이의 うんうん은 괜찮아요. 고개를 끄덕이며 듣는 느낌이라 잘 듣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요.
못 알아들었을 때는 맞장구로 넘기지 마세요
학습자에게 가장 위험한 습관이에요. 못 알아들은 말에 일단 はい, そうですね로 답하면 상대는 내가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더 빠르게 이어 가요. 나중에 약속이나 일정이 틀어질 수도 있어요.
すみません、もう一度お願いします。
죄송해요, 한 번 더 말씀해 주세요.
もう少しゆっくりお願いします。
조금만 천천히 말씀해 주세요.
それはどういう意味ですか。
그건 무슨 뜻이에요?
쉽게 쓸 수 있는 기술이 하나 더 있어요. 들은 말의 핵심 낱말을 되받는 것이에요. 상대가 先週、沖縄に行ってきました라고 하면 沖縄ですか!라고 받아요. 듣고 있다는 신호가 되고, 내가 제대로 들었는지 확인도 돼요.
입에 붙이는 방법
처음부터 표를 전부 쓰려고 하면 말을 듣는 데 집중하기 어려워요. はい, そうなんですか, すごいですね 세 개로 시작하고, 표정이 안 보이는 전화에서는 はい를 평소보다 자주 넣어 보세요. 회사 전화 표현은 회사 전화 응대 일본어에 있어요.
일본어 인터뷰나 토크 프로그램을 볼 때 듣는 사람의 맞장구만 따라가며 들어 보는 것도 좋아요. 언제 끼어드는지 마디가 들리기 시작해요. 듣기 연습 방법은 일본어 듣기 연습법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