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에서는 아침에 만난 상사에게도, 오후에 만난 이웃에게도, 저녁에 들른 가게에서도 「안녕하세요」 하나로 끝나요. 이 말을 こんにちは로 외운 채 일본에 가면 두 군데서 어긋나요. 시간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고, 시간은 맞아도 그 사람에게 쓰는 말이 아닌 경우가 있어요. 두 번째 쪽이 교재에 잘 나오지 않아요.
「안녕하세요」 자리에는 세 가지 말이 있어요
| 때 | 정중한 말 | 친한 사이 |
|---|---|---|
| 아침 | おはようございます | おはよう |
| 낮 | こんにちは | 따로 없음 |
| 저녁, 밤 | こんばんは | 따로 없음 |
| 잠들기 전, 밤에 헤어질 때 | おやすみなさい | おやすみ |
경계가 되는 시각이 정해져 있지는 않아요. 대체로 오전 10시 무렵까지는 おはようございます,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こんばんは로 넘어간다고 보면 돼요. 방송이나 음식점처럼 근무 시간이 불규칙한 일부 직장에서는 그날 처음 만난 사람에게 밤에도 おはようございます라고 하는 곳이 있어요.
표에서 눈여겨볼 곳은 「따로 없음」이에요. こんにちは와 こんばんは에는 친구용 반말이 없어서, 친구끼리는 낮에 만나도 이 말을 잘 쓰지 않아요. 이름을 부르거나 久しぶり, 元気? 같은 말로 시작해요.
글자로 쓸 때 끝 글자는 は예요. 소리는 わ로 나지만 こんにちわ라고 쓰면 맞춤법이 틀린 것으로 보여요.
こんにちは를 쓰지 않는 상대
こんにちは는 바깥사람에게 건네는 인사에 가까워요. 동네 이웃, 가끔 만나는 지인, 잠깐 들른 곳의 직원에게 잘 어울려요. 반대로 매일 함께 지내는 사람에게는 어색해요.
| 상대 | こんにちは | 대신 쓰는 말 |
|---|---|---|
| 이웃, 가끔 보는 지인 | 자연스러워요 | |
| 가족 | 쓰지 않아요 | 낮에는 인사를 따로 하지 않거나 용건부터 말해요 |
| 같은 회사 동료, 상사 | 잘 쓰지 않아요 | お疲れ様です |
| 친구 | 잘 쓰지 않아요 | 이름, 久しぶり |
한국어 「안녕하세요」를 동료에게 하던 습관대로 낮에 こんにちは라고 해도 뜻은 통해요. 다만 남처럼 들릴 수 있어요. 복도에서 마주친 동료에게 어울리는 말은 아래 직장 인사에 있어요.
お元気ですか도 비슷해요. 교재 첫 과에 자주 나오지만 오랜만에 만난 사람에게 안부를 묻는 말이에요. 어제도 본 사람에게 쓰면 이상해요. 「밥 먹었어요?」를 인사로 옮기면 안 되는 이유는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일본어를 보세요.
헤어질 때: さようなら의 자리는 좁아요
한국어는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의 인사가 「안녕히 계세요」, 「안녕히 가세요」로 나뉘어요. 교재는 둘 다 さようなら라고 가르치지만, 일상에서 이 말이 쓰이는 자리는 생각보다 좁아요. 학교에서 학생과 선생님이 나누는 인사로는 흔히 쓰고, 그 밖에는 한동안 못 만날 상대에게 건네는 느낌이 있어요. 연인이 마지막에 さようなら라고 하면 이별 인사로 들릴 수 있어요.
그래서 실제로는 관계에 따라 다른 말을 골라요.
| 상대 | 쓰는 말 | 뜻 |
|---|---|---|
| 친구 | じゃあね, またね, バイバイ | 그럼 또 봐, 안녕 |
| 내일 또 볼 사람 | また明日 | 내일 봐요 |
| 윗사람, 손님, 거래처 | 失礼します | 먼저 가 보겠습니다 |
| 먼저 일어나는 동료 | お先に失礼します |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
| 떠나는 사람에게 | お気をつけて | 조심히 가세요 |
| 아픈 사람에게 | お大事に | 몸조리 잘하세요 |
「안녕히 가세요」에 가장 가까운 말은 お気をつけて예요. 친구에게는 気をつけてね라고 해요.
직장에서는 お疲れ様です가 중심이에요
일본 회사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인사는 お疲れ様です일 거예요. 뜻은 「수고하십니다」지만 상대가 정말 지쳤는지와 상관없는 인사로 쓰여요. 한국 직장의 「안녕하세요」 자리를 대부분 이 말이 맡는다고 보면 돼요.
| 장면 | 내가 하는 말 | 상대가 받는 말 |
|---|---|---|
| 아침 출근 | おはようございます | おはようございます |
| 복도에서 동료를 만남 | お疲れ様です | お疲れ様です |
| 사내 메일·전화 첫머리 | お疲れ様です | |
| 외근을 나감 | 行ってきます | 行ってらっしゃい |
| 외근에서 돌아옴 | ただいま戻りました | お疲れ様です |
| 먼저 퇴근함 | お先に失礼します | お疲れ様でした |
| 회사 밖 사람에게 | いつもお世話になっております | こちらこそ |
비슷해 보이는 ご苦労様です는 윗사람에게 쓰지 않는 편이 안전해요. 이유는 일본어 경어 정리에 있어요. お疲れ様です는 회사 안에서 쓰는 인사여서, 거래처 사람에게는 위 표의 いつもお世話になっております가 맞아요.
「수고하세요」를 그대로 옮기면
한국에서는 가게를 나서며 직원에게 「수고하세요」라고 하는 사람이 많아요. 이걸 お疲れ様です로 옮기면 뜻은 통해도 어색해요. 같은 일을 하는 사람끼리 나누는 말처럼 들리기 때문이에요. 손님이 가게를 나올 때는 고맙다는 말이 자연스러워요.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감사합니다. (가게를 나올 때)
ごちそうさまでした。
잘 먹었습니다. (식당을 나올 때)
밥 앞뒤의 인사
いただきます와 ごちそうさまでした는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와 거의 맞아떨어져서 쉽게 익혀요. 다만 쓰이는 범위가 조금 달라요.
- 대접해 준 사람이 없어도 말해요. 집에서 가족끼리 먹을 때도, 학교 급식에서도 나오는 말이에요. 혼자 먹을 때 소리 내어 말할지는 사람마다 달라요.
- 식당을 나오며 계산대에서 직원에게 ごちそうさまでした라고 해요. 값을 내고도 쓰는 말이에요.
- 누가 사 줬다면 다음에 만났을 때 한 번 더 말하는 습관이 있어요.
先日はごちそうさまでした。
지난번에 잘 먹었습니다.
반대로 상대에게 권하는 쪽에는 「맛있게 드세요」에 딱 맞는 인사가 없어요. おいしく食べてください는 뜻은 통해도 정해진 인사말이 아니에요. 이렇게 말해요.
| 누가 | 말 | 뜻 |
|---|---|---|
| 차려 낸 사람 | どうぞ, 召し上がってください | 드세요 |
| 친구 사이 | 食べて食べて | 먹어, 먹어 |
| 식당 직원 | ごゆっくりどうぞ | 천천히 드세요 |
집을 드나들 때
이 네 마디는 한국어 「다녀오겠습니다」와 짝이 잘 맞아요. 行ってきます에 ます가 들어 있어도 가족끼리 그대로 쓰는 정해진 말이에요.
| 장면 | 나가거나 돌아온 사람 | 맞아 주는 사람 |
|---|---|---|
| 집을 나설 때 | 行ってきます | 行ってらっしゃい |
| 집에 돌아올 때 | ただいま | おかえりなさい |
남의 집에 들어갈 때는 お邪魔します, 나올 때는 お邪魔しました라고 해요. 글자 그대로는 「방해합니다」라서 한국어 감각으로는 낯설지만, 방문의 정해진 인사예요. 친구 집에서 쓰는 문장은 친구 집 방문 일본어에 있어요.
인사 뒤에 한마디 붙이기
이웃이나 가끔 보는 사람에게는 인사만 하고 지나가도 괜찮지만, 날씨 이야기를 한마디 붙이면 말이 조금 이어져요. 한국어 「식사하셨어요?」가 하던 일을 일본어에서는 이런 말이 대신한다고 보면 돼요.
おはようございます。今日は寒いですね。
안녕하세요. 오늘 춥네요.
こんにちは。いい天気ですね。
안녕하세요. 날씨 좋네요.
인사 다음에 사과나 고마움을 전할 때 쓰는 말은 すみません 뜻 세 가지로 이어서 보세요.